’미스터 트롯’ 패밀리가 떴다 정동원, 조부상 슬픔 딛고 완벽한 무대

입력 2020-02-14 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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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이 조부상에도 슬픔을 딛고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13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터 트롯’에서는 대망의 준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자 본선 3라운드 ‘트로트 에이드’ 미션이 펼쳐졌다.

김호중이 꾸린 팀인 ‘패밀리가 떴다’(김호중 정동원 이찬원 고재근)은 ‘청춘’을 주제로 곡을 꾸리기 시작했다. 정동원은 “고재근 형님 곡은 ‘고장난 벽시계’하면 되겠다”라고 놀려 ‘톰과 제리’ 호흡을 자랑했다.

해맑던 정동원은 연습 기간 중에 비보를 접했다. 조부상을 당한 것.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정동원은 “할아버지가 TV에 나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던 그여서 더욱 가슴을 안타깝게 했다.


비보를 접한 팀원들은 장례식장을 찾아 정동원을 위로했다. 밥을 못 먹었을 정동원을 보며 형들은 “우리 있을 때라도 뭐 좀 먹어”라며 그를 챙겼다. 장례식장에서도 공연 걱정에 팀원들은 그를 안심시켰다. 이날 ‘미스터 트롯’ 제작진 역시 장례식장을 찾아 정동원의 가족들을 위로했다.

정동원은 “슬프지만 참는 거야. 울면 할아버지가 안 좋아할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런 모습에 형들은 “우린 네가 클 때까지 지켜줄거야”라며 위로했다.

첫 곡으로 ‘백세인생’을 선택한 이들은 센스 있게 개사를 해 환호를 얻었다. 이어 ‘청춘’, ‘고장난 벽시계’, ‘다 함께 차차차’, ‘젊은 그대’, ‘희망가’ 등을 불렀다. 김호중은 ‘젊은 그대’를 부르던 중 성악을 해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희망가’를 부르는 정동원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조영수는 “평가라는 말을 하기 싫고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러 온 느낌이었다”라고 칭찬하며 “이보다 더 좋은 무대는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찬원은 괜히 인기가 있는 친구가 아니라는 것은 다시 알게 됐다. 너무 잘한다. 저 정도면 업자다”라며 “김호중은 성악가에서 오는 무게감을 이겨내려고 깡총깡총 뛰면서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이 대중 가수로서 인정을 받고 싶은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정동원은 얼마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무너졌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슬픔이 쌓이면 ‘한’이 된다. 그런 아이들이 노래로 위로를 받고 관객의 박수를 받아서 치유를 할 수 있다면 정동원이 계속 노래를 부를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부족함 없는 가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패밀리가 떴다’ 마스터 총점은 1000점 만점 중 976점으로 ‘사랑과 정열’과 동점이 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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