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리비에라 골프장의 악연

입력 2020-02-16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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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약 110억 원)이 벌어지고 있는 리비에라 골프장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이런저런 인연이 깊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있는 리비에라 골프장(파71·7322야드)은 우즈가 어린 시절 자란 동네와 가깝다. 16세 때 아마추어 자격으로 처음 출전했던 PGA 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이번에도 타이거 우즈 재단이 대회 호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둔 우즈지만 이상하게도 리비에라 골프장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13번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게다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통산 10차례 이상 출전하고도 우승이 없는 2개의 대회 가운데 하나다. 또 다른 대회는 노던 트러스트 대회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3라운드에서 4퍼트를 했다. 파4 13번 홀에서 5.6m 거리를 남겨두고 주말골퍼처럼 홀 부근에서 왔다 갔다 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2온에 이은 버디퍼트가 빗나간 뒤 홀에 60㎝ 가까이 붙었지만 파 퍼트가 홀 컵을 스치며 직각으로 다른 방향으로 갔다. 90㎝로 더 멀어진 보기퍼트를 집어넣지 못한 우즈는 결국 4번의 퍼트로 홀 아웃했다. 리비에라 골프장은 그린 주변이 까다롭기로 소문 난 곳이다. 2004년 이후 역대 PGA 투어에서 1.5m 거리 이내에서 3퍼트 이상 했던 기록을 찾아본 결과 리비에라 골프장은 무려 97번으로 압도적이었다. 김이 빠진 우즈는 파3 14번 홀에서도 보기를 하며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홀당 평균 2.38개의 퍼트를 기록하며 5오버파 218타, 공동 63위다. 2000년 3라운드 때도 이 곳 같은 홀에서 4퍼트를 했다는 기록도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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