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 시즌 첫 톱10, 아담 스콧 우승

입력 2020-02-17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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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약 110억원)에서 강성훈(33·CJ대한통운)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11번째 출전 만에 첫 톱10 진입이다.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골프클럽(71·7322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강성훈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의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2타를 줄였다. 69타를 마크해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매트 쿠차,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강성훈은 파5 1번 홀에서 7.5m 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출발은 좋았다. 아쉽게도 파4 2번 홀에서 티샷이 문제를 일으켰다. 깊은 러프에 빠진 공을 찾지 못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받고 경기를 재개했지만 더블보기로 홀 아웃 했다. 4, 5번 홀에서도 파 퍼트가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던 강성훈은 파3 6번 홀에서 정확한 티샷에 이은 3m 버디퍼트로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다시 7언더파에서 후반 9개 홀을 소화한 강성훈은 파5 11번과 17번 홀에서 기대했던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였다. 9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혹시 모를 연장전에 대비하며 아직 경기를 마치지 않은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봤다.

강성훈은 “일단 첫 홀에서 이글을 해서 스타트가 좋았는데, 이후 전반에 티샷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와 점수를 오히려 까먹어 2오버파까지 갔다. 그래도 정신을 차려서 전반을 잘 마치고 후반으로 넘어갔고 11번 홀과 17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버디를 한 게 도움이 됐다. 어려운 홀들에서 파로 세이브를 잘해서 그래도 경기를 잘 끝냈다. 어제보다 전반의 9개 홀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선수들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장갑의 느낌이 조금 이상하고 그냥 잘 안 맞아서 중간에 보기를 하고 바로 바꿨더니 그 다음부터는 좀 괜찮아졌다. 기본적인 것들 생각하고 특별히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어차피 모두에게 힘든 날이니 정신만 놓지 않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좀 기다리고 찬스가 올 때 또 하고 이런 식으로 경기를 했다”고 경기상황을 나중에 복기했다.

우승은 11언더파의 아담 스콧(호주)이 차지했다. 2016년 3월 WGC-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거의 4년 만에 PGA 투어 개인통산 14승째를 따냈다. 우승상금은 167만4000달러(약 20억원)다.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매트 쿠차와 10언더파 공동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스콧은 전반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13번 홀 버디, 15번 홀 보기로 10언더파 단독선두를 이어가던 스콧은 17번 홀에서 3온 1퍼트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를 했다. 어프로치 샷을 홀 컵 2.5m 가까이 붙인 뒤 버디퍼트를 성공시켰다. 이 순간 강성훈을 포함한 9언더파의 선수들은 꿈을 접었다.

이번 대회의 주최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더 잃으면서 11오버파, 68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비에라 골프장과의 궁합이 맞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파4 5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는 등 2타를 까먹고 공동 5위(8언더파)로 떨어졌다. 이경훈(28·CJ대한통운)은 2타를 줄이며 6언더파 278타, 공동 13위를 김시우(25·CJ대한통운)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7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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