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받이가 된 백전노장’ 베이커 감독, 1년 계약은 이 때문?

입력 2020-02-18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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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71) 감독이 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이른바 ‘욕받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계약 기간을 살펴보면 이는 휴스턴이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 감독은 지난달 말 휴스턴과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 계약은 2020시즌 뿐이다. 이는 베이커 감독과 같은 경력을 지닌 감독과는 어울리지 않는 계약.

이후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의 마지막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의 감독이 된 이상 선수, 구단주를 옹호할 수밖에 없다. 또 보장 계약 기간이 1년인 것은 휴스턴 구단의 의도가 보이는 내용.

실제로 베이커 감독은 공개적으로 최근 사인 훔치기에 대한 발언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베이커 감독은 사인 훔치기와 관련이 없음에도 먹지 않아도 될 욕까지 먹고 있다. 베이커 감독은 사인 훔치기가 일어난 2017년에 워싱턴 내셔널스를 이끌었다.

물론 이는 베이커 감독 본인이 택한 일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베이커 감독에게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간절했을 것이다.

베이커 감독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22년간 1863승을 올리고 올해의 감독상을 세 차례나 받았으나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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