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오세근·김경원 등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세 웃는 안양 KGC

입력 2020-02-20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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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변준형-오세근-김경원(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안양 KGC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5승16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선두 원주 DB(27승15패)와의 격차는 1.5경기다. 지난달 단독 1위에 나선 적도 있지만 A매치 휴식기 직전에 부상자 발생으로 3연패를 당하는 등 주춤하며 3위까지 내려왔다. 정규리그 13경기를 남겨둔 KGC는 A매치 휴식기 이후 리그 우승과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위한 싸움을 이어나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손목 골절상을 입었던 변준형(24·188㎝)이 부상에서 완쾌돼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복귀전을 치르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6라운드 정도에는 충분히 전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장기 부상자로 분류됐던 오세근(33·200㎝)과 김경원(24·198㎝)은 서서히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세근은 어깨, 김경원은 무릎 수술을 받았다. 조기 시즌 종료가 불가피한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수술을 받은 뒤 회복속도가 빨라 이번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C 김승기 감독(48)은 20일 “변준형은 어제(19일) 첫 슈팅 훈련을 했는데 손목이 여전히 부자연스럽긴 했다. 하지만 꾸준하게 훈련하면 조만간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오세근과 김경원이 2주 후 정도면 팀 훈련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선수들도 시즌 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감독 입장에서는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긴 하지만 재활 과정 등을 자세히 모니터링하면서 복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GC는 이번 시즌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해 12월 많은 전문가들은 KGC가 하위권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비관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KGC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 수비를 장착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최근까지도 이러한 색깔을 유지하며 선두경쟁을 펼쳤다. 크리스 맥컬러(25·208㎝), 박형철(33·191㎝), 박지훈(25·184㎝), 양희종(36·193㎝)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잇따라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위기를 잘 극복하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쌓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크게 말할 게 없을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며 “최근 팀 내 부상자들이 이번 시즌 내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그들이 다 돌아오면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정규리그 잔여 경기뿐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까지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더 해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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