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정호근 “큰딸, 막내아들 모두 잃었다”

입력 2020-02-21 20: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는 사랑을 싣고’ 정호근 “큰딸, 막내아들 모두 잃었다”

배우 정호근이 자녀를 잃은 슬픔을 토로했다.

2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정호근이 출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배 ‘이송’을 찾아 나섰다.

이날 정호근은 “우리 큰 딸이 살아있으면 25살이다”라고 말을 꺼냈다. 정호근의 첫째 딸은 700g이 채 안 되는 작은 몸으로 태어났다. 성장한 후에도 폐동맥 고혈압을 앓을 정도로 몸이 약했다고 한다.

정호근은 “큰 딸의 병원을 알아보러 미국에 갔다. 근데 미국에 가자마자 3일 뒤에 연락이 왔다. 첫째 딸을 그때 잃었다. 미국에 가기 전에 ‘의사 선생님 알아보고 올테니까 잘하고 있어라’했는데 ‘응!’이라고 대답을 잘하더라. 그게 마지막 기억이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막내아들을 떠나보낸 아픔도 고백했다. 정호근은 “막내아들이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건강이 좋지 않았다. 어렸을 때 수술을 했는데 피가 멎지 않더라. 내 품에서 죽었다”머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호근 부부는 첫 아이 죽음 이후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정호근은 “집사람이 자살 소동을 벌였다. 아내가 죽을 준비를 하는 걸 발견했다. 그 때 아내가 임신 7개월이었다. 근데 죽으려고 하면 뱃속에 아들이 발길질을 해서 도저히 못 죽겠다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더 마음 아픈 일이 생기겠다 싶었다”고 말해 MC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