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느낀 ‘젊은 대표팀’은?

입력 2020-02-24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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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김상식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상식 감독(52)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과 23일 펼쳐진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인도네시아(20일·원정), 태국(23일·홈)과의 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이번 대표팀 구성은 기존과 달랐다. 12명의 선수 중 장재석(30·고양 오리온)을 제외한 11명을 20대의 젊은 선수로 꾸렸다.

대표팀 소집 이전 김 감독은 “상대를 얕보는 것은 아니지만, 베테랑을 포함한 100%의 전력으로 가는 것 보다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을 해서 폭을 넓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두 차례의 예선을 통해 드러난 장·단점이 극명했다. 김 감독은 “일단 젊고 체력이 좋은 선수들이어서 활동량이 많은 수비가 가능하다. 수비 후에 공격으로 나가는 트랜지션도 확실히 활발한 느낌이 든다. 팀워크를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생동감 있는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점에 대해서는 “세트오펜스에서는 아무래도 경험 많은 베테랑 부재가 드러났다. 기존에는 이정현, 이대성(이상 전주 KCC), 김선형(서울 SK) 등이 양쪽에서 번갈아가며 2대2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원이 한정적이어서 한쪽에서만 공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컵 예선 일정을 마친 남자농구대표팀은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리투아니아에서 벌어지는 리투아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선다.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와 A조에 속한 한국은 여기에서 최소 1승을 거둘 경우, B조(슬로베니아, 폴란드, 앙골라) 상위 2개 팀과의 토너먼트를 치를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예선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기본적으로는 젊은 팀으로 올림픽 예선에 가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그렇다고 베테랑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베테랑은 포함시킬 것이다. 라건아(KCC)의 부상 회복도 중요할 것 같다. 최종예선에 나서는 모든 팀이 강팀이라 쉽지 않겠지만 우리도 무언가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잘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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