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e스포츠서 보폭 넓히는 SKT

입력 2020-03-08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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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싱가포르 통신사와 합작회사 설립
-커뮤니티 구축과 e스포츠 신사업도 추진

SK텔레콤이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게임·e스포츠 영역을 더 확장한다. 미국의 컴캐스트와 e스포츠 전문기업을 출범한데 이어 동남아시아 현지 사업자와도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싱가포르와 태국 통신사 싱텔, AIS와 함께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주요 지역 8억 명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사는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고, 지분 및 권리도 동일하게 나눠 갖기로 했다. 연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합작회사는 게임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보는 게임’ 등 플레이 외적인 콘텐츠를 서비스할 방침이다. 우선 국경을 넘어 게이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전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허브 삼아 다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e스포츠도 핵심 사업 영역이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구단 ‘T1’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텔과 AIS도 각국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여는 등 저변을 넓혀왔다. 3사는 이를 토대로 한 다양한 연계 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5G를 통해 e스포츠 경기를 가상현실(VR) 생중계 하거나, 프로게이머 시야를 멀티뷰로 중계하는 등 한국에서 상용화한 서비스를 해외 팬들에게도 제공하는 식이다. 그 밖에 게임과 e스포츠에서 나오는 영상이나 프로게이머를 주인공으로 하는 콘텐츠 등을 다루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유력 회사들이 힘을 모아 세계 경제에 활력을 높이는 것이 글로벌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위기를 사회 진화 계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5G,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슬기로운 협력을 함께 추진하자”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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