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반했다… MLB.com “日 스가노, ML급 투수”

입력 2017-03-22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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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 토모유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스가노 토모유키(28,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역투에 미국 언론도 반했다.

스가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1개.

스가노는 1회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쓰더니 2회에도 삼자범퇴로 깔끔히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2사 3루라는 상황에서 후속타자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야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스가노는 5회와 6회를 실점없이 틀어막으며 호투를 펼쳤다. 이후 스가노는 7회초 시작과 함께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경기 직후 WBC 공식 사이트는 '스가노는 메이저리그 스타들과 대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제목으로 스가노의 피칭을 상세히 살폈다.

이 사이트는 "스가노는 메이저리그급의 구종을 가지고 있다. 4개의 구종을 쓰는 그는 6회 동안 81개의 공만 던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MLB 자체 분석 시스템 '스탯 캐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가노의 구종을 치켜세웠다. 사이트는 "스가노의 공은 엄청난 회전력을 가졌다. 그의 포심패스트볼은 코디 알렌(클리블랜드 인디언스)과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에 가까운 회전율을 보였다. 이에 타자들의 타격은 삼진 또는 뜬공 처리가 되기 쉬웠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사이트는 "스가노의 커브도 메이저급이었다. 지난 시즌 200구 이상의 커브를 던진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단 5명만이 스가노의 회전율을 넘어섰다"며 스가노가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일본의 원투 펀치를 책임질 계획이던 스가노. 오타니가 대회에 불참하면서 스가노는 더 큰 부담감을 안긴 했으나 그만큼 자신의 피칭을 더욱 뽐낼 수 있었다. 대회 이후 스가노의 행보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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