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종주국’ 미국, 4번째 도전 만에 WBC 품다

입력 2017-03-23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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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야구 종주국’ 미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번째 도전 만에 자국에서 체면을 세웠다. 미국은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푸에르토리코를 8-0으로 잡고, 2017WBC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미국은 2006년 메이저리그(MLB)의 주도로 WBC가 시작된 이래, 2009년 2회 대회, 2013년 3회 대회까지 단 한번도 결승조차 오르지 못했다. 2006년은 편파판정 논란 끝에 겨우 2라운드에 올라갔으나 탈락했다. 2009년은 일본에 패해 4강에서 물러났다. 2013년도 2라운드에서 패퇴했다. 절치부심한 2017WBC에서 미국은 1라운드 2승1패, 2라운드 2승1패로 4강까지 올랐다. 그리고 우승 길목으로 가는 최대고비로 여겨졌던 일본과 준결승을 2-1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오히려 쉬웠다. 미국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토론토)은 7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압도했다. 6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스트로먼(방어율 2.35)은 대회 MVP로 뽑혔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 타선도 13안타로 푸에르토리코 마운드를 공략했다. 1번타자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는 3회 무사 1루에서 0의 균형을 깨는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킨슬러는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날았다. 기선을 장악한 미국은 5회 2점을 더 얻어냈고, 7회 2사 후 만루찬스를 잡아냈다. 그리고 여기서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와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7-0까지 달아났다.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은 8회 2사 1·3루에서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매커친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7전 전승의 기세를 올렸던 푸에르토리코는 정작 결승에서 미국에 완패를 당했다. 2013WBC에 이어 2대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푸에르토리코는 2013WBC 결승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했다. 푸에르토리코는 결승전 선발 세스 루고(뉴욕 메츠)가 4이닝 5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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