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NC의 ‘필승공식’ 제프 맨쉽

입력 2017-04-25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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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맨쉽.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벌써 5승이다. NC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32)이 ‘등판=승리’ 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자신이 선발로 나선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맨쉽은 25일 마산 kt전에서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고 6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BO리그 데뷔 무대였던 3월 31일 개막전(마산 롯데전) 이후로 5경기 내리 승리를 올리고 단숨에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NC 역시 맨쉽의 호투를 발판 삼아 7연승(1무 포함)을 달렸다.

어떤 조건과 환경도 맨쉽을 가로막지 못했다. 맨쉽은 총 5번의 등판에서 홈과 원정 그리고 상대투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홈과 원정을 차례로 오가면서도 기복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7일 인천 SK전과 13일 마산 LG전, 19일 사직 롯데전 그리고 이날 마산 kt전까지 매번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상대투수의 이름값 역시 맨쉽의 방해물이 되지 못했다. 맨쉽은 첫 등판이었던 개막전에서 롯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기죽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이후 선발 경험이 다소 부족한 김주한(SK)~윤지웅(LG)~김원중(롯데)과 승부에선 한국 무대 1년차 답지 않은 경기운영을 뽐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상대는 kt가 자랑하는 에이스 돈 로치(6이닝 4안타 1홈런 2실점)였지만, 맨쉽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판정승을 거뒀다.

5번째 등판에선 기존과 달리 구종에 변화를 주며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맨쉽은 시속 140㎞대 투심을 절반 가까이 던졌지만, 이날만큼은 130㎞대 전후를 오가는 슬라이더 구사비율을 높여 kt 타자들의 예상을 깼다. 105구를 던지는 동안 슬라이더는 무려 49개였던 반면, 투심은 31개, 직구는 15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68개(볼 37개)를 꽂는 공격적인 투구도 함께 돋보였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재크 스튜어트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180만 달러라는 거금으로 맨쉽을 영입한 NC는 에이스의 호투를 앞세워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비교적 탄탄한 마운드와 고른 활약의 야수진이 버티는 NC의 기세가 쉽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마산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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