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이 체감한 ‘장시환 효과’

입력 2017-04-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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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시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불펜 싸움에서도 승산이 있다.”

롯데 조원우(46)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필승계투요원 장시환(30)의 합류에 따른 효과를 설명했다. 장시환은 18일 내야수 오태곤(kt)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는데, 24일까지 이적 후 3차례 등판에서 2.1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2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1이닝 1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홀드를 따냈다.

무엇보다 트레이드 전까지 방어율 5.10(당시 8위)으로 부진했던 불펜에 안정감을 가져다준 점이 희망적이다. 2015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해 강화한 것도 불펜 강화를 위한 조치였는데, 생각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한 불안요소를 늘 안고 있었다. 장시환의 합류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 감독은 “(장)시환이의 합류로 계투진에 힘이 생겼다”며 “(박)시영이도 잘해주고 있으니 시너지효과가 충분하다”고 했다. 장시환은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지녔다. 특히 빠른 공의 구위에 대해선 호평이 끊이질 않는다.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당시 한 해설위원은 “구위만 보면 20승 공”이라는 후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기존 필승계투조의 핵심으로 손꼽히던 윤길현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터라 장시환의 호투가 더욱 반갑다. 박시영과 마무리 손승락 사이에서 장시환이 버텨주는 것 자체로 효과가 크다. 조 감독은 “시환이는 구속이 빠른 데다 볼 끝도 좋다”며 “우리 팀에 오기 전에는 제구가 다소 불안하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문제없이 잘된다.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되면 애로사항은 전혀 없다. 힘에선 전혀 밀리지 않는다. 7회부터 9회까지 막아줄 힘이 생기니 게임이 된다”고 밝혔다.

사직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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