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힐만 감독의 ‘불펜 매직’은 지속가능할까

입력 2017-07-18 05:30:00

SK 힐만 감독. 스포츠동아DB

SK는 전반기 88경기에서 블론세이브 14개를 기록했다. 롯데(86경기 블론세이브 15개)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SK의 실적(48승39패1무)을 고려하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홈런과 선발진의 활약에 가려져 있을 뿐이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2017시즌 들어가며 서진용을 마무리로 정했다. 서진용의 직구 스피드와 포크볼을 보고 결정했다. 그러나 25살 서진용은 멘탈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블론세이브가 6개에 달했다. 힐만 감독은 빠르게 미련을 버렸다.

2016시즌까지 개인 통산 70세이브를 성공시킨 경험 많은 좌완 박희수를 새 마무리로 올렸다. 그러나 박희수도 30경기 26이닝에서 방어율이 4.15였다. 마무리의 4점대 방어율은 안정감을 줄 숫자가 아니다. 7홀드, 7세이브를 성공시켰지만 위압감이 떨어졌다. 베테랑 채병용(방어율 6.88)을 비롯해 전유수(방어율 6.53), 문광은(방어율 8.16) 등 불펜자원의 방어율도 치솟았다.

뒤집어보면 이런 자원으로 어떻게 승리를 지켰는지가 용할 지경이다. 7점을 주면 8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선발 이후 불펜 필승조의 투입 타이밍이 적중했을 때가 적지 않았다. 가장 믿을 만한 불펜투수인 김주한(방어율 4.99 7홀드 4세이브)과 박정배(방어율 2.95 10홀드 3세이브)의 등판 타이밍이 그렇다. 이밖에 각각의 투수가 가장 몸과 마음이 편한 상황에 맞춰 올리는 맞춤형 등판이 이뤄졌다.

SK는 이변이 없는 한, 추가전력 없이 현재 이 마운드로 후반기를 치러야 한다. 힐만의 불펜운영이 SK 가을야구의 관건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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