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허프 불펜등판 가능”

입력 2017-08-16 1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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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프.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이 데이비드 허프(34)의 불펜 등판을 시사했다. 양 감독은 16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허프가 등판 기회가 없어 공을 너무 못 던지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투입해 컨디션을 조절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허프는 지난달 9일 잠실 한화전에서 폭투된 공을 포구하려고 하다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1도 좌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회복이 빨랐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5주 만인 13일 광주 KIA전이 복귀전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비가 발목을 잡았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이 미뤄졌다. 15일 잠실 kt전도 마찬가지였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인해 또 다시 경기가 순연됐다. 결국 16일 경기는 선발이 차우찬으로 변경됐다.

우천으로 등판이 미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허프의 실전감각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 허프는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7일 퓨처스리그에서 4이닝을 투구한 게 전부였다. 양 감독은 “비로 밀린 두 경기 모두 몸을 풀다가 취소된 경우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지만, 선발투수의 경우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보니 허프의 루틴이 깨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게다가 허프는 시즌 초반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뒤 3경기에서 부진했다. 당시도 경기감각이 떨어진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결국 양 감독은 허프를 불펜으로 투입할 결정을 내렸다. 평소 선발의 불펜 투입을 선호하지 않지만 허프를 위한 선택이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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