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구창모도 양현종 같은 투수로 만들어야지”

입력 2017-08-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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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현종은 정말 좋은 투수지. 우리 구창모도 양현종 같은 투수로 만들어야지.”

NC 김경문 감독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해 호투한 양현종(29)에 대해 비록 상대 팀 선수지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은 직구가 스피드건에 찍히는 것보다 강하다. 회전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타자가 쳐도 파울이나 헛스윙이 많다. 공이 약하면 타구가 앞으로 가는데 타자 배트가 밀리니까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7이닝 2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10연승과 함께 시즌 17승(3패)을 수확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우리 구창모도 양현종 같은 투수로 만들어야지”라며 웃었다. 전날 양현종의 선발 맞상대가 구창모였다. 구창모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며 3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는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구창모에 대해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니다. 잠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평소 같으면 143㎞를 넘어야하는 공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체력을 회복해 열흘 후면 (1군에) 올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양현종 같은 투수로 만들어야지”라고 말할 정도로 구창모에 대한 기대는 크다. 실제로 올 시즌 개막 이후에도 “구창모에게 10번까지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뒤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초반 11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했지만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구창모는 올 시즌 23경기(선발 22경기)에 나서 6승9패, 방어율 5.46을 기록 중이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적다 보니 최근 들어 힘든 기색이 역력했고, 김 감독도 재충전의 기회를 줄 때가 됐다는 판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것이었다. 김 감독은 구창모가 비운 선발 자리에 일단 강윤구를 기용할 예정이다. 구창모 대신 6일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불펜의 핵 원종현이 복귀했다. 김 감독은 “원종현도 체력 회복이 필요할 것 같아 휴식을 충분히 줬다”고 설명했다.

광주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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