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차 열세 뒤집은 최정의 2홈런 7타점 원맨쇼

입력 2017-09-13 22:19:00

SK 최정.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번에는 SK다. 12일 두산이 마산에서 NC를 맞아 8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14-13 역전승으로 장식한 데 이어 13일에는 SK가 안방에서 선두 KIA를 상대로 6점차 열세를 뒤집고 15-10으로 이겼다. SK 간판타자 최정(30)이 그 중심에 섰다.

최정은 0-6으로 뒤진 3회말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좌월 3점홈런을 빼앗은 데 이어 9-10으로 바짝 따라붙은 7회말에는 상대 4번째 투수 임창용을 맞아 인천SK행복드림구장 좌측 펜스 너머로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을 꽂았다.

시즌 44·45호 아치를 그린 최정은 KBO리그와 팀의 역사에도 굵직한 한 획을 그었다. 2002년 SK 소속이던 외국인선수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3루수 한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팀의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또 올 시즌에만 자신의 세 번째이자, 개인통산 9번째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13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K 7회말 2사 만루에서 3번타자 최정이 비거리 120미터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회 1사 1·2루선 양현종의 시속 131㎞짜리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낮게 잘 제구 됐지만, 힘껏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해 홈런 공동 1위(40개)에 이어 올 시즌 압도적으로 홈런 더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거포다운 한방이었다. 7회 2사 만루선 임창용의 바깥쪽 높은 직구(시속 146㎞)를 놓치지 않고 장쾌한 포물선을 만들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궤적의 총알 타구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최정은 아울러 지난해 작성한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타점(106개)도 훌쩍 넘어섰다. 이날만 7타점(5타수 4안타)을 쓸어 담아 시즌 112타점으로 솟구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은 2015년 4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뽑은 8개다.

SK도 최정의 맹타 속에 5위(69승1무65패)를 지킬 수 있어 더 없이 흐뭇한 밤이었다. 피 말리는 5위 싸움의 상대인 6위 LG(64승3무61패)와 7위 넥센(67승2무66패)도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뒀기에 한층 기쁜 역전승이었다.

인천 |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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