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선녀’ 류현진-배지현 아나운서, 내년 1월께 결혼한다

입력 2017-09-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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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왼쪽)과 MBC스포츠+ 배지현 아나운서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다. 둘의 만남은 3년 전인 2014년 겨울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소개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류현진(30)과 MBC스포츠+ 배지현(30) 아나운서가 내년 1월 결혼한다. 13일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류현진은 최근 국내에 머물고 있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2018년 1월 10일께 배지현 아나운서와 결혼한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측은 1월 10일과 1월 15일 가운데 결혼 날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류현진의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류현진 선수와 배지현 아나운서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인정하며 “야구라는 공통된 일과 관련해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의 고민과 조언을 나누며 조심스럽게 연인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둘은 2014년 겨울 처음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는데, 첫 만남의 가교 역할을 한 MBC스포츠+ 정민철 해설위원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3년 전인 2014년 겨울로 기억한다”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데, 당시 한 고깃집에서 만나 둘의 인연이 시작됐고, 사랑을 키웠다. 선남선녀가 만났다”고 귀띔했다.

류현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한화에 입단해 2012년까지 27차례 완투와 8차례 완봉승 포함 190경기 98승52패1세이브, 방어율 2.80(1269이닝 395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첫해인 2006년에는 18승6패1세이브, 방어율 2.23을 기록하며 다승과 방어율, 삼진(204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다.

2012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입찰 제도)을 통해 메이저리그(ML)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13일까지 통산 79경기(78선발)에서 33승23패, 방어율 3.36을 기록했다. ML 데뷔 첫해인 2013 시즌부터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15~2016 시즌에는 어깨와 팔꿈치 수술 여파로 단 한 경기에만 등판했으나, 올 시즌 22경기(21선발)에 등판해 5승7패, 방어율 3.59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혹독한 재활을 이겨내는 데 있어서도 배 아나운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 아나운서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도 “둘은 동종업계에서 만나 좋은 동료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 2년간 서로를 배려하며 만남을 유지했다”며 “서로를 향한 믿음을 바탕으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배 아나운서는 2009년 제18회 슈퍼모델 선발대회 렉스상을 받은 뒤 2011년 SBS ESPN(현 SBS스포츠)에 입사해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서 첫발을 뗐다. 2014년부터는 MBC스포츠+로 자리를 옮겨 꾸준히 활약 중이다.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현장에서는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편안한 인터뷰로 호평을 받았다. 배 아나운서를 오랫동안 지켜본 한 야구인은 “(배 아나운서는) 실생활에서 쓰는 언어와 방송에서 쓰는 언어가 똑같다”며 “여러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도 방송 준비 하나하나 소홀히 하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 측은 “갑작스럽게 열애 소식을 전하게 돼 조심스럽지만 두 사람의 미래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각자 활동에도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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