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NC 나성범,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숨은 MVP’

입력 2017-10-20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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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층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KBS N 스포츠와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이 ‘숨은 MVP’를 발표했다.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은 국내 최초 승리기여도(WPA, Wins Probability Added)와 상황중요도(LI, Leverage Index)를 통해 객관적인 실력을 평가하는 선수 랭킹제로, 지난 2017 KBO리그 정규 시즌간 선수들의 객관적인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수치화해 선수들의 ‘진짜 실력’을 평가해왔다.

따라서 표면상 드러난 리그 성적이 부진해도 팀 승리기여도와 상황중요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에서는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다. 때문에 비슷한 출루율, 타율 등을 기록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순위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7월 표면적인 리그 성적은 낮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숨은 MVP 선수로 부각된 삼성 구자욱이 톱랭킹의 대표적인 예다. 이에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이 KBO리그 시즌 종료를 맞이해 높은 승리기여도를 보여준 알짜배기 활약 선수를 발굴했다. 이들은 KBO리그 시즌 종료와 함께 공개된 최종 톱랭킹 순위에서 특히 돋보이는 선수들로, 현재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 결정적 순간의 호투로 팀의 상승세 이끈 ‘꾸준함’ 두산 장원준

먼저 투수 부문에서는 두산 장원준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KBO 지표에 비해 결정적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부여 받은 점수로 높은 톱랭킹 순위를 기록했다.

장원준은 탈삼진 14위, 승률 16위를 기록하며 활약 대비 낮은 기록을 일부 가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완봉승을 거두고도 이후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거나, 10년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함을 보이고도 189개를 기록한 켈리나 161개의 니퍼트 등에 밀려 14위를 기록하는 등 개인 타이틀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9월 중요 경기에서 잇따른 호투로 팀 기여도를 높이며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서는 1183.2점으로 투수부문 최종 4위라는 상위권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3일 삼성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는 등 팀 승리를 이끈 것을 시작으로 KIA와의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9월 22일 KIA 원정서는 선발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기여도를 높였다. 이날 장원준의 활약으로 두산은 한 때 선두였던 KIA를 0.5게임차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 팀의 승리확률을 끌어 올린 ‘결정적 명타자’ NC 나성범

타자 부문에서는 NC 나성범의 활약을 꼽을 수 있다.

나성범은 최다안타 공동 11위, 타점 12위, 홈런 공동 15위, 출루율 9위 기록하며 전반적인 성적은 상위권에 미치지 못했지만, 톱랭킹에서는 1,247.1점을 기록해 최종 7위에 올랐다.

팀이 뒤지고 있는 결정적 순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이 가장 컸다. 지난 6월 25일 마산 KIA전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나성범은 팀이 거센 추격으로 5-6까지 따라붙은 8회말, KIA 마무리 김윤동의 초구(144km)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 날 승리 확률 48.2%나 끌어올린 나성범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9-6 리드를 잡은 NC는 결국 선두 KIA를 상대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8월 20일 넥센전과의 경기에서도 나성범의 활약은 도드라졌다. 4번으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넥센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것. 나선범의 초반 기선 제압에 뒤이은 박석민이 백투백 홈런을 받아 쳤고, 이 날 NC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한 경기 반으로 줄였다.

■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숨은 알짜배기 선수’들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진다

톱랭킹에서 돋보인 나성범은 포스트 시즌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나성범은 포스트시즌 들어 연일 홈런포를 가동 중이다. 롯데와의 10월 12일(목)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5-4 상황서 달아나는 투런포를, 10월 18일(수)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4-4로 맞선 상황에서 장원준에게 대형 투런포를 터뜨리는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팀의 승리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장원준의 활약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이닝 6실점(5차잭)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그는 이제 불과 한 경기만을 치렀을 뿐이다.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포스트 시즌 장원준의 반등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은 현재 ‘2017 올해의 MVP’ 선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7 정규시즌 선수들의 누적/데일리 랭킹 및 점수는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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