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운찬 총재 확정! 왜 만장일치가 아닐까?

입력 2017-12-11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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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운찬 신임 총재.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야구를 이끌어나갈 새 수장으로 정운찬(70) 총재가 최종 확정됐다.

KBO는 11일 총회(구단주 모임) 서면결의를 통해 4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제22대 KBO 총재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선출했다.

KBO 정관 제10조 (임원의 선출)에 따르면 ‘총재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천하며,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 후 주무관청에 보고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KBO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구본능(68) 총재의 후임으로 정 전 총리를 총회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한 바 있다. 절차에 따라 총회를 개최해야 하지만, 연말에 일정상 10개 구단의 구단주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가 여의치 않아 서면결의로 대체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과 달리 이날 총회 결과는 만장일치가 아닌 부분이다. 이에 대해 KBO는 “서면을 통해 KBO에 찬반에 대한 답신이 오지 않은 구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답신이 없는 구단에 대해선 기권으로 처리했지만, ‘재적회원 4분의 3 이상 찬성’이라는 요건을 충족하면서 후임 총재를 최종 확정했다.

KBO는 정운찬 신임 총재의 선출을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할 예정이며, 향후 신임 총재와 협의해 총재 이취임식 일정도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총재를 보좌할 새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절차도 밟아야 한다. KBO 정관 제10조 (임원의 선출) ②항을 보면 ‘사무총장은 총재의 제청에 의하여 이사회에서 선출한다’고 명시돼 있다. 새 총재가 인물을 추천하면 10개 구단 사장단에서 동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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