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새 둥지는 어디? ML 구단 러브콜 끊이질 않네

입력 2017-12-12 10: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승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끝판대장’ 오승환(35)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ML) 잔류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데, 여전히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15시즌이 끝나고 일본프로야구(NPB) 한신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총액 1100만 달러(약 133억원)에 계약하며 ML에 첫발을 내디뎠다. ML 첫해인 2016시즌 76경기에서 6승 3패 19세이브, 방어율 1.92를 기록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고, 이에 만족한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옵션을 실행했다. 올해는 62경기에서 1승 6패 20세이브, 방어율 4.10의 성적을 거뒀다. 방어율이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시속 150㎞대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조합은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ML에서 보낸 2년간 157삼진·33볼넷을 기록한 안정감도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다.

오승환은 비시즌 동안 여러 구단과 만나 교감을 나눴고,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시작한 ML 윈터미팅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ML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리조나를 비롯해 올해 계투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여러 팀들이 오승환의 영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리조나의 불펜방어율은 3.78로 ML 전체 5위였지만, 팀 블론세이브가 20개에 달했다. 39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40)의 방어율이 4.23으로 좋지 않았고, 기존의 아치 브래들리, 앤드류 샤핀, 호르헤 데라로사의 계투진을 더 보강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이는 7회 이후 강력한 계투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최근 ML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올랜도에 머물고 있는 오승환의 에이전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윈터미팅 기간에 여러 구단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