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이탈! 외국인투수 구성마저 난항 겪는 LG

입력 2017-12-13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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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허프. 스포츠동아DB

허프와 협상 결렬 선언…리즈 재영입도 무산
소사 중심으로 외국인투수 구성 계획 전면 수정

LG와 데이비드 허프(33)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외국인투수 구성 계획도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

LG는 13일 “그동안 허프와 재계약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금액차가 너무 컸다.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구단 관계자는 “꼭 필요한 선수라 잡아야 했는데 놓쳤다. 너무 아쉽다”며 “올해 부상 때문에 허프의 등판 횟수가 적었지만, 그 때문에 몸값을 깎진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연봉 14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에 계약했던 좌완 허프는 두 차례 부상에 시달리며 19경기에 등판해 6승4패, 방어율 2.38을 기록했다.

LG는 구단의 제시액과 허프의 요구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차이는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허프 영입 움직임이 감지된 시점부터는 허프가 LG에 2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한다는 소문이 들려오기도 했다. 허프는 여전히 야쿠르트와 협상 중이다.

헨리 소사. 스포츠동아DB


허프의 이탈로 이제 LG는 우완 헨리 소사(32)와의 재계약 협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소사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1승11패1세이브, 방어율 3.88을 올렸다. 소사와 짝을 이룰 남은 외국인투수 한 자리는 그동안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던 완전히 새로운 인물 또는 KBO리그 경험자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때 재영입을 심도 있게 추진했던 우완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34)는 정밀 메디컬테스트에서 드러난 팔꿈치 이상 소견 때문에 계약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그동안 허프&리즈를 최우선 외국인투수 조합으로 염두에 뒀다. 신임 류중일 감독의 요청으로 리즈를 다시 불러 허프와 함께 내년 시즌 원투펀치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자연스레 소사는 3순위 또는 보험용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허프의 이탈과 리즈의 부상으로 소사의 1순위 격상이 불가피해졌다. 스토브리그 들어 전력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LG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한층 커지게 됐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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