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야덕’ 가라사대, 어떻게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

입력 2018-03-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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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라는 가치로 하나 된 청춘스포츠 기자단. 사진제공 ㅣ 최용석

‘청춘’과 ‘야구’는 모두 봄과 관련이 있다. 사전적으로 청춘은 ‘만물이 푸른 봄철’이란 뜻이 있고, 야구는 푸른 봄에 시작한다. 청춘은 야구를 가장 사랑할 시기라고 해봄직하다. 여기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를 통해 젊음을 즐기는 청춘들이 있다. 바로 청춘스포츠 기자단 야구모임인 ‘청춘 야덕’ 친구들이다.

어느덧 개막이 나흘 가량 밖에 안 남았다. 야구팬들에게 비시즌은 꽤 지루하고 심심했을 것이다. 이 친구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박윤규(26)씨는 “다른 공놀이에 한 눈을 팔았다.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인 배구장을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양소희(21)씨는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인 만큼 끝난 시즌들의 누적된 기록들을 분석하며 이를 토대로 올 시즌을 예상해보곤 했다”고 밝혔다.

다들 벌써부터 개막을 앞두고 야구장에 놀러 갈 생각에 들떠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 중인 청춘 야덕들은 올 시즌에는 지방 원정을 자주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류시진(25)씨는 “서울에 사는 한화팬이다. 홈구장인 대전과 서산 2군 구장은 물론이고, 부산과 광주 등 먼 곳까지 여행도 할 겸 야구를 보러 가고 싶다”고 했다.

많은 야구팬들처럼 청춘 야덕들도 야구를 매일 볼 수 있고 경기 후반 역전 상황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점들 때문에 좋아한다. 하지만 이들은 무엇보다 야구를 통해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최고로 뽑는다.

한달수(26)씨는 “평소 아버지랑 대화가 없는 편이다. 그런데 야구를 같이 볼 때는 맥주를 마시면서 야구뿐만 아니라 많은 주제의 얘기들을 나누곤 한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평소 야구 영상들을 직접 편집하고 기록을 뒤지며 칼럼도 쓴다. 이를 바탕으로 SNS에서 많은 야구팬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청춘 야덕들에게 야구는 단순히 취미가 아닌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양소희씨는 “시간이 되는 한 수시로 영상을 보면서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순간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특히 경기 후반 투수 교체나 대타 타이밍 등에서 득점이나 실점 양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춘 야덕들은 많은 사람들이 더 야구를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이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들은 야구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 체육으로서 야구를 직접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회인 야구를 하는 김용성(27)씨는 “각 지자체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여가를 증진시킬 책임이 있다. 고급 설비들을 갖춘 야구장 인프라를 확충해서 접근성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보탰다.

‘취미에서 덕질이, 덕질에서 업(業)으로’, 바로 청춘 야덕들이 꿈꾸는 인생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이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은 변치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 젊은이들이 만들어갈 미래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cys90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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