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9연패 탈출’ NC, 1승의 가치를 깨닫다

입력 2018-04-17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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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넥센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둔 후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NC가 2013년 KBO리그 1군 진입 이래 2017시즌까지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은 어디일까? 5시즌 동안 51승(29패)을 거둔 넥센이었다. 롯데(48승2무30패)한테 얻은 것 이상의 승리를 얻었다.

NC의 넥센전 강세는 2018년 가장 팀이 어려울 때 효험을 발했다. NC는 16일까지 9연패에 빠져있었다. 2013년 첫 시즌 때 9연패(1무 포함)를 당한 적이 있긴 했다. 그러나 충격파는 지금이 훨씬 컸다. 연패 팀이 흔히 그렇듯 도무지 답이 안 보였다.

NC가 찾은 해법은 ‘기본부터’였다. 17일 고척 넥센전에 제1선발 왕웨이중을 투입했다. 왕웨이중의 호투 뒤에는 야수들의 몸 사리지 않는 수비가 있었다. 특히 유격수 노진혁은 1회와 6회 결정적 실점 위기에서 믿어지지 않는 순발력으로 공을 캐치했다. 넥센 선발이 에스밀 로저스였던 것을 감안할 때, 이 수비가 없었으면 10연패를 피하기 어려웠다.

선 굵은 야구로 알려진 NC 김경문 감독은 1회 무사 1루부터 번트를 댔다. 9회초 무사만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NC 이민호는 마운드에서 버텼다. 그리고 연장 1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이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3-2로 승리한 NC는 1승이 얼마나 고귀한 가치인지 새삼 절감했을 것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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