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규민, 다시 불펜투수로 변신할까

입력 2018-04-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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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규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김한수 감독이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33)의 불펜 변신을 고심 중이다. 김 감독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전을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우규민에 대해 “1군 복귀 준비가 끝나면 직접 면담을 해서 보직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삼성이 선발진 보강을 위해 2017시즌을 앞두고 총액 65억원에 영입했다. 지난해 133이닝 7승 10패 방어율 5.2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허리통증으로 아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해외에 개인 캠프까지 차렸지만 허리 통증이 재발됐고 4월 21일에야 퓨처스에서 첫 등판을 소화했다. 경산에서 열린 LG와 퓨처스 경기에 선발로 나선 우규민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2㎞를 찍었다.

김 감독은 “2~3차례 더 등판한 뒤 불펜 투입과 관련해 선수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결정하겠다. 선발로 합류하려면 투구수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불펜이라면 곧 1군 마운드에 복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로 이적한 베테랑 투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마운드 전력에 최대한 보탬이 될 수 있는 활용법을 고민하겠다는 판단이다.

우규민은 LG시절 뛰어난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적이 있다. 2006년에는 3승4패17세이브7홀드 방어율 1.55로 팀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다. 2007시즌에는 풀타임 마무리로 나서 5승6패30세이브 방어율 2.65를 기록했다.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서 2013~2015시즌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불펜과 선발 모두 다양한 경험을 쌓은 투수이기 때문에 개인 의견과 팀 마운드 전력상황에 따라 최종 보직이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아델만, 보니아 외국인 투수 2명과 윤성환, 신인 양창섭이 선발 수업을 받고 있고 우규민과 같은 잠수함투수인 김대우도 최근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대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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