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강견의 세대교체 김재현↑·김민식↓

입력 2018-06-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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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재현-KIA 김민식(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2017년 100경기 이상 마스크를 쓴 포수는 KBO리그에 11명이었다. 그 중 도루 저지율 1위는 KIA 김민식(29)이었다.


137경기에 출전해 0.378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1위였다. 강한 어깨를 가진 김민식은 지난해 KIA로 이적해 주전포수가 된 후 자신의 강점을 뽐내며 쟁쟁한 타 팀 포수를 압도했다.


도루 저지율은 포수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표다. 세이버매트릭스가 지배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도 계량화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해석에 따라 평가가 달라 질 수 있는 영역이다. 도루역시 그 책임은 포수 외에 투수에게도 있다는 것이 현장의 주된 의견이다. 그러나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는 상대 주자의 도루와 공격적인 주루를 심리적으로 억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 수년간 두산 양의지와 삼성 강민호는 뛰어난 타격 능력과 함께 정상급 도루 저지 능력으로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김민식은 이 같은 양강 구도에서 도루 저지 분야 만큼은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입증했다.


과연 올해는 어떨까. 19일까지 KBO리그에서 4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는 총 12명이다. 이 중 가장 높은 도루 저지율을 기록한 포수는 2012년 입단한 25세 포수 넥센 김재현이다. 50경기에서 유일한 4할대인 0.412의 도루 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2위는 두산 양의지로 0.394(67경기)다.


3위는 만 20세의 2년차 포수 롯데 나종덕으로 0.31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나종덕은 시즌 초 롯데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지만 62경기에서 14차례 도루를 저지했다. 반면 지난해 강견을 뽐냈던 김민식은 0.209로 부진하다. 62경기에서 무려 34차례나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저지는 9번뿐이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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