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무상-인생무상’ SEA ‘킹’ 펠릭스, 결국 불펜 강등

입력 2018-08-10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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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에르난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세월무상, 인생무상이다. 과거 메이저리그를 주름 잡았던 에이스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2, 시애틀 매리너스)가 불펜으로 강등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에르난데스가 불펜으로 향한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로 쓸 수 없다는 뜻.

또한 이는 에르난데스가 셋업맨, 마무리 투수로 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선발 투수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펜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14년차의 에르난데스는 시애틀의 에이스로 10년 넘게 활약했다. 시애틀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13승 12패와 평균자책점 2.27 등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에르난데스의 유일한 사이영상 수상.

이후에도 지난 2014년에 23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9세였던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탓이었을까? 에르난데스는 29세인 2015년부터 성적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4.36에 이르렀다.

또한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124이닝을 던지며, 8승 10패와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하는데 이르렀다. 이에 불펜으로 강등된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불펜 강등 이전 마지막 경기인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이닝 동안 11실점(7자책)을 했다. 더 이상 예전 ‘킹 펠릭스’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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