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웃 이후 6출루’ LG, 집중력 앞세워 연패 탈출

입력 2018-08-10 2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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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8연패 사슬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2-10의 신승을 거두며 뒤늦은 8월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이 만든 결과였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 놓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연달아 출루하며 기어코 팀 승리를 이뤄냈다.

출발은 깔끔하지 못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제구난조로 인해 연달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면서 4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차우찬은 3.1이닝 8실점의 최악투로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 올라온 중간계투 최동환이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최동환은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첫날부터 홈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팀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3.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다.

수비에서 버텨주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LG는 삼성과 초반 난타전을 벌였지만, 4회 김헌곤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며 6회초까지 4-8로 뒤져 있었다. 적지 않은 점수 차. 반전을 만든 것은 6회말이었다.

6회말 2아웃 이후 집중력이 빛났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추격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서상우와 후속타자 박용택이 연달아 볼넷을 골랐고, 이형종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더해 2점 차로 따라 붙었다.

결정적 한 방을 날린 것은 3번타자 김현수였다. 2사 만루 찬스에서 깔끔한 2타점 적시 중전안타를 때려 8-8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후 4번타자 채은성의 우월 2루타까지 더해 10-8로 앞서갔다.

이후에는 투수들이 다시 힘을 냈다. 필승조가 이닝을 나눠 맡으며 온몸으로 뒤를 막았다. 진해수가 0.2이닝, 고우석이 0.1이닝, 정찬헌이 1.1이닝을 던져 팀의 최종 12-10 승리를 확정지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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