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앞둔 총력의 3경기, ‘만기 3주’ 적금을 들어라

입력 2018-08-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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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세 경기에 달렸다!’ KBO리그는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17일부터 3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순위권 싸움을 펼치는 각 팀들은 휴식기 전까지 남은 세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만기 3주짜리 승리 적금을 들어라!’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즌 초 멀게만 보였던 3주간의 프로야구 AG 휴식기까지도 이제 단 3경기만 남았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 후 쉴 틈 없이 달려온 리그에 일시정지 버튼이 눌린다. 물론 AG 종료 후 리그가 재개되면 팀당 30경기 안팎을 치러야 한다. 점입가경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올 시즌 분위기상 대격변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경기수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14일부터 펼쳐지는 눈앞의 3경기에 총력전을 다해야 한다. 3주의 AG 휴식기 분위기와 플랜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10개 구단 감독들이 입을 모아 “AG 휴식기 전까지 총력전”이라고 선언한 이유다.

13일까지 순위 경쟁에서 자유로운 팀은 사실상 선두 두산 베어스가 유일하다. 두산은 2위 SK 와이번스에 9경기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하지만 나머지 9개 구단은 각자의 사정으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위 SK가 주춤하는 사이 3위 한화 이글스는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갔다. 어느덧 두 팀의 승차는 1경기. 남은 3경기에서 한화의 2위 재탈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 매치업은 한화가 유리하다. 한화는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 뒤, 삼성을 만난다. 반면 SK는 선두 두산과 2경기, LG 트윈스와 1경기를 치른다.

4위 넥센은 3위 한화와 4.5경기, 5위 LG와 3.5경기 차를 유지 중이다. AG 종료 때까지 4위를 확정했다. 반면 5위 LG부터 8위 롯데까지 승차는 단 2경기 차. AG 휴식기가 시작할 때 LG가 8위로, 롯데가 5위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1.5경기차 5위 LG와 7위 KIA 타이거즈는 잠실에서 2연전을 치른다. KIA는 16일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 만난다. KIA 입장에서는 남은 3경기 모두 순위 경쟁상대들과 만나는 셈이다. 3연승을 거둔다면 5위로 AG 휴식기를 맞이하지만, 3연패를 기록할 경우 순위싸움의 동력을 잃게 된다.

1경기차 9위 KT 위즈와 10위 NC 다이노스는 ‘그들만의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수원에서 3연전을 치른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가장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KT와 NC 모두 에이스들을 총출격해 꼴찌만은 피하겠다는 각오다.

MBC스포츠플러스 정민철 해설위원은 13일, “개막하기 전부터 올 시즌 가장 큰 변수는 AG 휴식기였다. 이 3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남은 3경기에 크게 좌우된다. 이 3경기에서 미끄러지면 휴식기 내내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자연히 AG 종료 후에도 성적을 내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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