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순위싸움 올해도 외인천하

입력 2018-10-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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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린드블럼(왼쪽)-후랭코프. 스포츠동아DB

외국인 스카우트에서 갈린 순위싸움

2018년 KBO리그 페넌트레이스가 14일 사직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 시즌은 두산 독주 속 한화 이글스의 약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치열한 5위 경쟁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시즌 초 주축 전력의 이탈로 최하위 후보까지 꼽혔던 넥센 히어로즈의 선전도 화제였다.

특히 올 정규시즌은 외국인 전력, 특히 외국인 선발투수의 성적에 따라 각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 외국인 선발진에 대한 전력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선발투수의 이닝당 출루허용 WHIP는 1~7위(10일 기준)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휩쓸었다. 투구 이닝은 1~10위 중 8명이 외국인 선수였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잭점 이하) 역시 상위 10명 중 9명이 외국인 투수였다.

1위 두산은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렀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과 토종 타자들의 활약과 함께 외국인 선발 2명이 1위를 견인했다. 조쉬 린드블럼은 168.2이닝(8위)을 던져 1.07(1위)의 WHIP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볼넷이 2.03, 안타는 7.58개, 순장타 허용률(OISO) 0.135로 특급 선발 투수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트 스타트는 21회로 가장 많았다. 원투 펀치로 선발진을 함께 이끈 세스 후랭코프는 이닝소화(149.1) 능력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0.103(2위)의 순장타율, WHIP 1.16(3위)으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켰다.

2위 SK 와이번스는 앙헬 산체스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메릴 켈리가 경기당 9.1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김광현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다. SK는 타선에서 제이미 로맥이 1.002의 OPS, 0.283의 순장타율로 43개의 홈런을 치며 팀이 2위를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넥센은 선발진의 잦은 부상, 주전 포수와 마무리의 이탈 속 제이크 브리검이 196.2이닝(1위), 1.19의 WHIP(4위)로 맹활약했다. 한화 이글스는 토종 선발진이 큰 약점이었지만 키버스 샘슨과 교체 투입된 데이비드 헤일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타선에서는 제럴드 호잉의 역할이 컸다.

LG 소사(왼쪽)-윌슨. 스포츠동아DB


반면 KIA는 헥터 노에시가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을 잃어버리며 어려운 시즌을 치렀다. 팻 딘은 아예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불펜으로 전환했다. LG 트윈스는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 두 외국인 선발이 분전했지만 허약한 불펜 탓에 의존도가 높아졌고 막바지 몰락의 큰 원인이 됐다.

9~10위 팀들의 공통점은 리그 에이스급 외국인 선발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NC 다이노스는 왕웨이중이 리그에서 26번째인 138.2이닝만 소화했다. 규정이닝에도 미치지 못한다. KT 위즈는 기대를 걸었던 더스틴 니퍼트가 169.2이닝(7위)을 던지며 혼신을 다했지만 WHIP 1.40, 경기당 10.56개의 안타, 0.175의 순장타율을 기록했다. 팀은 두산 시절 리그를 호령했던 에이스의 역할을 바랐지만 압도적인 투구를 잃어버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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