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장정석의 첫 가을야구 도전, 준비는 이미 끝났다

입력 2018-10-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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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45)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경험한다.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이 그 무대다.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17시즌 팀이 7위(69승2무73패)를 기록하면서 4년 연속(2013~2016시즌) PS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연이어 터진 불미스러운 사건과 박병호, 서건창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등 악재가 계속되며 잠을 이룰 수 없는 나날을 보냈지만, 그 아픔을 딛고 팀을 4위(75승69패)까지 올려놓는 능력을 발휘했다. 여기저기서 “장 감독의 멘탈(정신력)이 대단하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장 감독은 15일,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허문회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고, 베테랑 이택근을 필두로 중고참 선수들이 젊은 팀을 잘 이끌어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고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답은 확실하다. 1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KIA와 견줘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큰 경기 경험’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한다. 이는 2017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에게 다소 밀리는 부분이다. 장 감독의 ‘초보 딱지’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장 감독은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면서도 “모두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이 자리까지 왔다. 굳은 각오로 쉽게 물러나지 않고자 착실히 준비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있었다. 늘 의연하게 난국을 헤쳐나가던 특유의 모습 그대로였다. 넥센의 2018시즌 가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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