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한용덕 “1군 합류한 송광민, 몸 상태 전혀 이상 없다”

입력 2018-10-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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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07년 이후 11시즌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은 한화 이글스가 완전체 전력으로 19일부터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준PO)를 준비한다.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베테랑 송광민(35)이 16일 1군에 합류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그를 전격적으로 PS 엔트리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진정성이 통한 결과다.

한 감독은 3일 송광민의 말소 사실을 전하며 “PS 엔트리 합류 여부도 그때 가서 보시면 알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회복이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팀이 가고자하는 방향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그가 던진 메시지는 강력했다. 단순히 베테랑 선수를 배제하는 차원의 조치가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노장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고,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을지 판단한 뒤 기용 여부를 결정했다. 팀워크를 해쳐선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한화 송광민. 스포츠동아DB


그러나 한 감독은 다시 송광민을 품었다. 16일 오전 통화에서 “방금 (송광민과) 인사했다. 재활군에서 연습을 열심히 했더라.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다”며 “2군에 내려간 뒤 첫 통화에서 간단명료하게 얘기했다.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송광민도 한 감독에게 “팀을 먼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광민은 한화 타선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올해 정규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297(434타수129안타), 18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충분히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게다가 정규시즌 막판 뜨거운 타격감을 보인 김회성과 로테이션이 가능한 부분도 호재다. 11년만의 가을야구를 기다리는 한화에 또 다른 희망요소가 생긴 셈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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