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몰락’ KIA, WC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 철수

입력 2018-10-16 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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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타이거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10-6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후 KIA 선수단이 3루 응원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17년의 KIA 타이거즈는 가을야구를 가장 마지막까지 즐긴 ‘챔피언’ 팀이었다. 그러나 단 1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2018년 포스트시즌(PS)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며 쓸쓸하게 짐을 쌌다.

KIA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와일드카드결정(WC)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6-10으로 졌다. 정규시즌 5위로 WC 무대에 오른 KIA는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위해 무조건 2승이 필요했다. PS 최초로 5위팀의 준PO 입성을 꿈꿨으나 1차전 패배로 ‘업셋’의 꿈은 허무하게 깨졌다.

필승을 위한 의지는 강했다. 시즌 말미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닌 ‘에이스’ 양현종이 1차전 등판을 자청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양현종은 100%의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힘 있는 볼끝과 노련한 운영미로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5회 들어 나온 수비진의 연달은 실책과 뒤를 맡은 불펜의 부진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윤동이 7회 제리 샌즈에게 초구 투런포를 허용하며 패색은 짙어졌다. 실책 역시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8회 안치홍의 수비 실책까지 나오면서 팀 분위기는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한경기 4실책, WC 팀 최다 실책 신기록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으며 최종 6-10으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단 한시즌 만에 정규시즌 트로피와 한국시리즈(KS) 트로피를 모두 타 팀에게 내주게 됐다. 정규시즌 우승은 이미 두산 베어스에게 내줬고, PS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하며 KS 트로피 수성에도 실패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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