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WC 승리…KIA PS실책 기록 속 자멸

입력 2018-10-16 2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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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타이거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10-6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후 넥센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넥센 히어로즈가 KIA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페넌트레이스 4위 넥센은 WC를 1차전에서 끝내며 17~18일 황금 같은 이틀간의 휴식을 확보했다. 넥센은 19일부터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C 1차전에서 먼저 선취점을 내줬고 7회초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5-5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좌익수 이정후가 무사 1루에서 최형우의 큼지막한 좌중간 타구를 펜스 앞에서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더블아웃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7회초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넥센은 7회말 곧장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슈퍼캐치를 보여준 이정후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서건창이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어 제리 샌즈가 KIA 4번째 투수 김윤동의 144㎞ 몸쪽 빠른공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어 김하성의 2루타, 임병욱의 3루타가 이어지며 7회말에만 4점을 올려 9-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에도 2타점을 올린 샌즈는 역대 WC 경기 최다 타점(4점) 기록을 달성했다.

넥센은 5회초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5회말 KIA 포수 김민식 타격방해 실책과 인필드플라이 포구 실책에 연이어 나왔고, 유격수 황윤호의 송구 실책까지 나왔다. 넥센은 이틈에 대거 5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KIA의 실책 3개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실책(8번째) 타이 기록이다.

넥센은 6회초 이범호의 2점 홈런 등 KIA의 끈질긴 추격 속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 승부처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범호는 8회초에도 1점 홈런을 때려 역대 포스트시즌 22번째 연타석 홈런(개인2번째)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규시즌 막바지 옆구리 부상을 당했던 KIA 양현종은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5회 수비 실책 속 4.1이닝 4실점 무자책 3안타, 2볼넷, 3삼진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고 4실점했다.

고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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