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에서 주인공으로?’ 넥센의 업셋 행보

입력 2018-10-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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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다. 7-5 승리 넥센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페넌트레이스 4위 넥센 히어로즈의 2018 포스트시즌(PS) 행보가 심상치 않다. 와일드카드결정전(WC)에서 KIA 타이거즈를 격파한 데 이어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맞대결에서도 2승을 먼저 챙겨 PO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 놓았다.

22일 홈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PO행을 확정지을 시 정규시즌 3위 팀을 잡는 ‘업셋’을 완성하게 된다. 의미가 큰 도전이다.

넥센으로서는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바로 2년 전에 당한 ‘업셋’의 뼈아픈 기억 때문이다. 2016년 준PO 무대에서 LG 트윈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도 4위팀 LG에게 1승3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그러나 2년 만에 정반대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는 올라가는 입장이다.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면 27일부터 시작하는 페넌트레이스 2위 SK와이번스와 PO 1차전까지 상당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 단계 더 ‘위’를 바라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11년만에 가을 잔치에 오른 한화는 준PO 1·2차전에서 타격부진과 매끄럽지 못한 수비로 자멸했다. 실제로 PS 역사를 되짚으면,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팀들은 대부분 조기 탈락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08년 ‘8888577’의 암흑기를 탈출했으나 8년만의 준PO에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내리 3연패 후 탈락했다. 한화와 똑같이 11년 만에 PS를 치렀던 2013년의 LG는 PO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1승3패를 기록해 무릎을 꿇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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