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도입 후 정규시즌 4위팀 준PO 3차전 전승, 한화의 가을 이대로 끝?

입력 2018-10-22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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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무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나선 한화이글스의 가을이 조기에 마감될 위기에 놓였다.

한화와 넥센은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날 한화 선발은 장민재, 넥센 선발은 와일드카드 1차전에 나섰던 브리검이다.

앞서 한화는 대전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앞으로 한 경기만 더 패하면 이번 시즌을 마감할 위기다. 한화는 1, 2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과 다소 의아한 경기 운영 등으로 전패를 당한 뒤 벼랑 끝에서 적진에 들어서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역사가 있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후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팀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번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다.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2015년 정규시즌 4위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뒤져 탈락했지만 3차전은 밴헤켄의 7 2/3이닝 2실점 역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어 2016년 정규시즌 4위 LG트윈스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5위 KIA타이거즈에 패했지만 2차전을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3승 1패로 3위 넥센까지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016 LG 역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허프가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4-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NC다이노스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13-6으로 승리했다. NC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후 치러진 3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전을 모두 정규시즌 4위 팀이 가져간 것은 4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섰던 팀 내 최고의 선발투수로 나서는 반면 정규시즌 3위 팀은 3번째 선발투수로 맞서기에 4위 팀이 오히려 유리한 매치업이 나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오랜만에 맞은 가을을 일찍 마감할 위기에 놓인 한화가 불리한 전적을 깨고 가을을 연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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