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가열 김헌곤, “김동엽 합류, 긍정적”

입력 2018-12-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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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헌곤.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가 거포 자원 확보를 위해 최근 ‘통 큰’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SK 와이번스로부터 외야수 김동엽(28)을 받았다.

삼성은 “장타력 보강 차원에서 이뤄진 트레이드다. 2019시즌부터는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입 배경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활용 포지션이다. 지명타자라는 포지션을 못 박아 2019년도 김동엽의 역할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김동엽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고교시절 혹사 여파로 인해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도 외야 수비에 있어 큰 약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삼성은 김동엽의 역할을 지명타자로 일찍 못 박았지만, 팀 운영 입장에서 100%라는 것은 없다. 혹시 모를 외야 구멍, 혹은 누군가를 체력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써야 할 때 김동엽은 외야수 역할을 맡아야 한다. 기존 자원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선수는 바로 올 시즌 주전 좌익수로 나섰던 김헌곤(30)이다. 김헌곤은 2018년 141경기에 나와 타율 0.300, 11홈런, 71타점, 77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외야 한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지난 9일 고척에서 열린 양준혁재단 자선야구대회에서 만난 김헌곤은 “경쟁은 데뷔 때부터 늘 해오던 일이다. 이번 역시 크게 다르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엽의 합류는 팀 전력에 분명 긍정적인 일이다. 워낙 좋은 선수 아닌가. 나 역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비시즌 준비에 있어서는 “운동은 이미 시작했다. 비시즌이라고 정규시즌과 크게 다를 건 없다. 항상 그렇게 준비해 왔다”며 “내년에는 ‘2018년보다 한개 더’라는 생각으로 임하려 한다. 모든 지표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굳은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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