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수상, 오현택의 용기가 주는 메시지

입력 2018-12-14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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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현택. 스포츠동아DB

“비시즌에 나쁜 사람이라도 잡아야 하나 봐요.”

지난 10일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만난 이대호(36·롯데 자이언츠)가 던진 농담이다. 이대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후배 오현택(33)이었다. ‘용감한 시민’ 오현택은 이번 겨울 각종 시상으로 선행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오현택은 13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고 에쓰-오일이 주최하는 ‘2018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시민영웅 16인 중 한 명에 선정됐다.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은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을 배려하는 살신성인의 마음과 용기를 발휘한 영웅적 시민을 발굴, 격려, 지원하는 ‘시민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현택은 지난 8월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에서 점멸신호등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는 차량을 경찰 신고 후 5km 가량 추격하여 무면허·음주·뺑소니 운전자를 검거하는데 일조했다.

이후 오현택은 구단 자체 표창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경찰서 표창, TS교통안전 의인상, 선진교통안전대상 의인상, KBO 클린베이스볼상을 수상했으며, 이 날 2018 올해의 시민영웅에도 선정됐다. 올해만 여섯 번째 수상이다. 야구 선수들의 인성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오현택의 선행과 그 가치를 높게 만드는 시상은 경종을 울린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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