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다나카·오타니’ 이어 태평양 건너는 기쿠치

입력 2018-12-17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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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한명의 일본투수가 태평양을 건넌다. 세이부 라이온스 기쿠치 유세이(27)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16일 미국으로 향했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기쿠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면담을 위해 하루 전 미국 LA로 떠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좌완 기쿠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시즌이 종료됨과 동시에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제부터 미국 본토에서 현지 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협상 과정에 돌입한다.

기쿠치에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5개 정도다. 일본 언론은 “좌완 선발이 빈약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이 포스팅에 참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기쿠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되면 일본은 또 한명의 거물급 투수를 미국에 ‘수출’하게 된다. 2011년 다르빗슈 유, 2013년 다나카 마사히로, 2015년 마에다 겐타, 2017년 오타니 쇼헤이까지 지난 7년간 거물급 투수 4명이 연달아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바통을 기쿠치가 물려받는 분위기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과 2019년 1월 3일까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을 통해 “30개 구단 모두 괜찮다. 내가 가진 기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을 찾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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