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명장까지 가세한 SF의 브라이스 하퍼 영입전

입력 2019-02-12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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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고 거물 브라이스 하퍼(27) 영입에 나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미국프로농구(NBA)의 명장까지 거들고 나섰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이다.

커 감독은 11일(한국시간) NBA 취재진과의 대화 도중 “하퍼가 여기(베이 에어리어)에 온다면 좋을 것”이라며 하퍼의 자이언츠 입단을 희망했다. 베이 에어리어(Bay Area)는 골든스테이트의 연고지인 오클랜드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을 포괄하는 명칭이다.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는 이웃사촌이다. 워리어스와 자이언츠의 홈구장 이름에도 공통적으로 세계적인 IT기업 ‘오러클’이 들어간다. 워리어스는 오러클 아레나, 자이언츠는 오러클 파크다. 커 감독은 더 나아가 “브라이스, 자이언츠로 와.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최근 4시즌 동안 3차례나 NBA 정상을 밟은 농구 명장의 공개적인 러브콜에 가장 화끈한 반응을 보인 쪽은 당사자가 아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었다. MLB 사무국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커 감독이 탬퍼링을 했다. 벌금 5만 달러를 부과한다”고 응수했다. 종목이 다른 만큼 물론 실효성은 없는 조치다. 커 감독의 농담에 유쾌하게 대응한 것이다.

거포 외야수 하퍼는 10년간 3억 달러(약 3370억 원)에 이르는 원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제안을 뿌리친 채 지난 시즌 후 FA 시장에 나왔다. 그로부터 2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워싱턴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유력 후보였는데,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수뇌부가 총출동해 하퍼의 고향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커 감독의 바람대로 하퍼가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지 궁금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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