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시작도 안 했다” 캠프 탈락에도 실망 않는 신인 대어

입력 2019-02-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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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대한-SK 백승건-NC 박수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시즌은 길고, 경쟁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신인 선수들이 일찌감치 낙담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프로 무대로 향하려는 신인 선수들의 첫 관문은 1차 스프링캠프다. 새 시즌 전력 구상의 초석이 마련되는 장이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많은 35명의 신인이 1군 스프링캠프로 떠난 가운데 김대한(두산 베어스), 박수현(NC 다이노스), 백승건(SK 와이번스) 등 1차 지명을 받은 신인 일부는 초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1군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스프링캠프를 함께 소화하지 않았지만, 당해 혹은 이듬해 1군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사례도 얼마든 있다.

2015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중견수 김호령(현 경찰청)이 그랬다.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로 턱걸이 지명돼 즉시 전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2015시즌 곧장 103경기에 나서 257타수 56안타(타율 0.218)를 기록했다. 동시에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선보인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김재윤도 특별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지만 스프링캠프에 다녀오지 못했다. 하지만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에 성공하며 5월 1군 무대를 밟았고, 빼어난 구위를 앞세워 필승조의 일원이 됐다. 데뷔 첫해 만에 42경기에 나서 44.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23 6홀드를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역대신고 선수의 성공신화를 써온 많은 선수들 역시 입단 첫해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경쟁을 뚫고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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