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출입’ LG, 선수단 엄중 경고 및 구단 제재금

입력 2019-02-18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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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 도중 현지 카지노에 출입한 LG 트윈스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고, 구단에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KBO는 18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해외 카지노에서 도박을 행한 LG 선수단에 대해 심의했다. 세 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긴 회의 끝에 사회적 물의를 빚은 선수단에게는 재발 방지를 위한 경고가 주어졌고, 구단에는 선수단의 카지노 출입을 사전에 통제하지 못한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다. KBO는 “이번 사안이 형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야구 규약 제151조에 의거해 클린베이스볼 정신에 위배된 품위손상행위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LG는 “KBO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우찬과 오지환, 임찬규는 스프링캠프 휴식일인 11일 시드니 현지 카지노에 들러 개인별 최대 40만원의 금액을 배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LG 구단이 제출한 사건 경위서를 검토한 KBO는 이들의 도박 행위가 ‘일시 오락’ 수준으로 형법 제246조(도박, 상습도박)에 대한 위배 내용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야구 규약 제151조에 명시된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해 경고 및 제재금 부과의 징계를 결정했다.

한편 KBO는 사행성 오락 게임의 클린베이스볼 위반 여부 판단에 대해 구단과 시행세칙을 세부적으로 논의한 뒤 시행할 예정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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