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유강남의 약속 “블로킹 보완…야구장서 성원 보답”

입력 2019-02-20 15: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유강남의 목표는 뚜렷하다. 2019시즌에 앞서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를 보완해내는 일이다. 겨우내 7㎏를 감량하며 한결 날렵해진 그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블로킹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 중이다.

유강남의 머릿속엔 오직 수비 뿐이다. 2018시즌 타율 0.296에 19홈런을 때려내며 하위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했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꼬리표를 떼어내진 못했다. 포수의 핵심적 역할 중 하나인 블로킹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스스로도 그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유강남도 20일 구단을 통해 “‘빠트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갇혀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 기술을 터득해 노하우를 마련해야 한다. 나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더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 시즌 팀에 새로이 합류한 세리자와 코치가 제1의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그의 집중적인 지도 아래 새로운 블로킹 기술을 익히고 있다. “수비 훈련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는 유강남은 “포수 수비 훈련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았다. 블로킹 기술에 대해 추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치님께서 내게 맞는 훈련법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는 중”이라며 “훈련도 실전처럼 하고 있다. 시즌 시작까지 남은 시간동안 최대한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 플레이트에 앉아 그라운드 전체를 지휘해야하는 포수는 챙겨야 할 일들이 유독 많다.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투수들의 컨디션을 두루 살펴 호흡을 맞추는 일이다.

일단 유강남은 매우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는 “연습 경기도 해보고 피칭하는 공도 받아봤다. 투수들이 상당히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며 “투수 파트에서도 투수들의 공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나아가 포수 미트에 공이 빨려 들어오는 순간 큰 목소리로 기합을 넣어 투수들의 기운을 한껏 끌어올려주고 있다. 평소 파이팅이 좋은 유강남의 강점 중 하나다.

동료들도 유강남의 의욕을 의식하고 있다. 투수 타일러 윌슨은 “캠프 기간 지켜보니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준비를 많이 하고, 몸을 잘 만든 것 같아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이에 유강남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야구장에서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