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일 만의 6연패’ KIA, 최하위로 추락

입력 2019-04-21 1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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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2-9로 패했다. 부산 원정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홈 3연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상대에게 헌납하며 6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최다연패 기록은 ‘6’까지 늘어났다. KIA는 2018시즌에도 6연패를 기록한 적이 없다. 당시 최다연패 숫자는 ‘5’였다. 마지막으로 6연패를 기록한 것은 통합우승을 차지한 해인 2017년. 그해 8월 17일 두산전부터 25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6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604일 만에 6연패를 기록하게 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KIA는 연패 탈출을 위해 외국인투수 조 윌랜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으나 물이 오른 두산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진 못했다. 두산은 1회부터 김재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화끈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3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7회에는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만루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3회 김선빈의 홈 쇄도와 9회 박준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타선은 상대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막혔다. 불펜 공략에도 실패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는 데도 최종 실패했다.

총체적인 난국이라 할 수 있는 투수진이 이번 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사구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KIA는 경기 전까지 143개의 사사구를 기록해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었다. 이날도 8개의 사사구를 기록해 그 숫자가 총 150개 선을 넘어섰다. 이제 24경기를 치렀으니 경기당 6개가 넘는 기록이다.

설상가상 악재까지 겹친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예정대로라면 23일 LG 트윈스전에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부산 원정에서 신본기의 타구를 왼 팔뚝에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정도의 부상은 아니지만 긴 시즌을 위해 하루 이틀 정도 더 시간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야 할 상황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이를 위해 양현종에게 이미 휴식을 부여했다. 양현종의 23일 등판이 취소됨에 따라 대체 선발 자원을 물색하는 상황이다. 연패 탈출의 희망을 다음 경기에서도 확신할 수가 없다.

최악의 소식은 순위표에서도 더해졌다. 같은 날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꺾으면서 KIA와의 순위표를 뒤바꿨다. KIA는 6연패와 함께 시즌 최하위라는 최악의 성적표까지 받아야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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