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W] 2017시즌 시범경기에서 돋보이는 신인은 누구

입력 2017-03-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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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순수 신인은 1군 데뷔가 아닌 갓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을 일컫는다. 정규시즌에 앞서 열리는 시범경기는 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야구팬들도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신인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내며 격려한다. 올 시즌에는 시범경기 초반부터 넥센 이정후를 비롯해 눈에 띄는 순수 신인이 대거 등장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 이는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가운 일이다.



● 두산 : 김명신·박치국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번)에 지명된 김명신은 5선발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기대가 크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연일 호투하며 기대감을 키우더니 시범경기 2게임에선 방어율 1.80(5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여러 구종으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고, 제구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2차 1라운드(전체10번)에 지명된 박치국은 시범경기 4게임에서 3홀드, 방어율 4.50(4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일단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지만, 언제든 1군 진입이 기대되는 자원. 김 감독은 “카운트 싸움이 안 되는 부분을 보완하면 전반기가 끝나고 베테랑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1군에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김명신-박치국(오른쪽). 스포츠동아DB



● LG : 고우석·손주영

LG의 1차지명자 고우석은 첫 등판(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1이닝 1안타 2사4구 2삼진 2실점했고, 이틀 뒤인 1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선 3.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간결한 투구폼과 140㎞ 후반대의 빠른 공은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한 요소다.

2차 1라운드(전체 2번)에 지명 받은 손주영도 데뷔전(21일 잠실 kt전)에서 1이닝 2삼진 삼자범퇴로 깔끔한 신고식을 하며 기대를 키웠다. 23일 인천 SK전에서는 1이닝 1안타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 고우석-손주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삼성 : 최지광·장지훈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9번)에 지명된 최지광은 첫 등판인 3월 16일 대구 LG전에서 1이닝 3삼진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더니 19일 대구 NC전에서도 1.1이닝을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2일 광주 KIA전에서 0.1이닝 3실점의 부진을 겪었지만, 주눅 들지 않는 씩씩한 투구는 박수를 받을 만했다.

장지훈은 경주고를 졸업하고 삼성의 1차지명을 받은 기대주. 190㎞·92㎏의 당당한 체구를 앞세워 시원시원한 투구를 한다는 평가다. 첫 등판에 나선 16일 대구 LG전에서 2이닝을 3삼진 퍼펙트로 막아냈고, 23일 잠실 두산전까지 3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눈도장을 찍었다.

삼성 최지광-장지훈(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롯데 : 김민수

롯데는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전체 13번)에 지명된 내야수 김민수의 활약이 반갑다. 시범경기 8게임에서 타율 0.308(13타수4안타), 1타점의 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주전 3루수였던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의 이탈에 따른 고민이 컸지만, 김민수가 시범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덕분에 건강한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겁 없는 플레이가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 김민수. 스포츠동아DB



● KIA : 박진태

2차 2라운드(전체 14번)에서 지명된 우완 사이드암 박진태도 기대주다.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1.1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시범경기 개막 후 4연속게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직구 구속은 시속 140㎞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지만, 대학 시절 140㎞대 후반의 구속을 회복한다면 위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평가다.

KIA 박진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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