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미만’ 선빈-민식-윤동-기영, KIA 연봉고과 최상위권

입력 2017-11-15 05:30:00

KIA 김선빈-김민식-김윤동-임기영(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연봉은 낮았지만, 활약도는 높았다. 과연 내년엔 어떻게 대우해 줘야할까.

올 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가 이제 그 열매를 배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12월부터 진행되는 연봉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막바지 연봉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IA가 우승하기까지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탰지만 내야수 김선빈(28), 포수 김민식(28), 투수 임기영(24)과 김윤동(24) 등 올해 1억원도 되지 않는 저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공헌도는 매우 컸다. KIA는 실제로 재계약 대상자 중 이들 4명을 연봉고과 최상위권으로 평가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137경기에 출장해 0.370(476타수 176안타)의 고타율로 타격왕에 올랐다.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가 타격왕을 차지한 것은 1994년 해태 이종범 이후 23년 만이다. 고질적인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그의 올해 연봉은 8000만원. 지난해 말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다. 타격왕에 오르면서 우승까지 했다. 연봉 고과 1위를 차지한 그의 내년 연봉 인상률과 인상폭이 얼마나 치솟을지 궁금하다.

여기에 김선빈과 동갑내기인 주전포수 김민식은 복덩이로 통한다. 시즌 개막 직후인 4월 7일 SK와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팀의 고공 행진을 이끌었다.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0.222를 기록했지만 득점권타율(0.340)은 좋았다. 수비가 중요한 포수 자리에서 안방살림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갔다. 그의 올해 연봉은 6000만원에 불과했다.

임기영(연봉 3100만원)과 김윤동(연봉 4700만원)은 경북고 출신의 동갑내기 친구로 올해 KIA에서 선발과 불펜의 핵심자원으로 성장했다. 임기영은 개막 후 선발 한 축을 담당하며 초반 돌풍의 진원지가 됐다. 7승2패로 승승장구하다 폐렴증세로 기세가 꺾여 8승6패(방어율 3.65)로 마쳤지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우승에 공을 세웠다. 김윤동은 선발과 불펜으로 65경기에 등판해 7승4패, 6홀드, 11세이브(방어율 4.59)를 기록했다. 특히 불펜이 힘들었던 시기에 마무리와 중간에서 그가 버텨준 것이 큰 힘이 됐다.

KIA의 연봉협상 실무를 맡고 있는 이석범 운영팀장은 14일 “올해 저연봉 선수들이 잘해준 점을 구단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구단도 이를 반영하기 위해 연봉고과 최상위권에 올려뒀다”면서 “그러나 선수들의 눈높이와 기대치는 또 다를 수 있어 연봉협상은 해봐야 알 것 같다”며 웃었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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