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정 쫓는 김재환, 다시 불붙은 홈런왕 경쟁!

입력 2018-06-21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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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런왕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잠시 쉬고 있던 두산 김재환이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김재환은 9일 잠실 NC전부터 20일 잠실 넥센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쳐낸 홈런이 2개뿐이었다. 공교롭게도 7경기 연속 홈런 행진(1일 광주 KIA전~8일 잠실 NC전)을 마감한 뒤부터 홈런 생산이 더뎠다. 그러나 불붙은 방망이까지 식은 것은 아니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410(39타수 16안타)에 달했고,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멈추지 않았다.


결국 21일 잠실 넥센전에서 2점 홈런(24호)을 터트리는 등 2타수 1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9-3 승리에 일조했다. 5-2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선기의 5구째 직구(시속 145㎞)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이 올 시즌 첫 4연패에 빠질 위기에서 구세주 역할을 해낸 셈이다. 1번타자 허경민이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까지 나와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이로써 김재환은 홈런 부문 공동 2위였던 제이미 로맥(SK·23개)을 3위로 밀어냈고, 선두 최정(SK·25개)에게도 단 한 개 차이로 다가섰다. 2016~2017시즌 각각 37개, 3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던 그가 홈런왕 경쟁을 다시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두산 세스 후랭코프. 스포츠동아DB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마운드에서 팀의 승리를 도왔다.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3안타(1홈런) 2볼넷 7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11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25개)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이상 26개), 투심패스트볼(10개), 커브(9개)를 적절히 섞어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대구에선 SK가 삼성을 5-1로 꺾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5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4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7승(4패)째를 따냈고, 타선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김동엽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광주에서 김성욱의 2점홈런(11호)과 재비어 스크럭스의 만루홈런(14호)을 앞세워 KIA를 7-4로 꺾고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는 청주 LG전에서 수용인원 1만석을 가득 채우며 창단 최다인 9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8일 대전 SK전부터 9차례 홈경기가 모두 매진되며 인기를 실감했다. 6-6 동점이던 9회 송광민의 끝내기 3점 중월포로 9-6 짜릿한 승리까지 챙겨 더 의미있는 하루가 됐다. 송광민은 2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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