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 롯데, 노경은 혼신투 앞세워 기사회생

입력 2018-10-11 21:21:00
프린트

1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살얼음판 5위 싸움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롯데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베테랑 투수 노경은(34)의 6이닝 무실점 혼신투를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67승2무72패(승률 0.482)의 롯데는 5위 KIA(69승73패·0.486)와의 격차를 0.5게임으로 줄이며 삼성 라이온즈(67승4무72패)와 같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1~13일 열리는 광주 3연전에서 단 1패만 안아도 가을야구가 좌절된다. 뒤가 없는 승부에서 일단 첫 고비를 넘겼다. 최소 12일 맞대결까지는 희망의 불씨를 살려간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11일 경기 전 “야구는 모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 집중하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조 감독의 다짐을 가장 결연하게 받아들인 선수는 선발투수 노경은이었다. 이날 등판 전까지 올 시즌 광주 세 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무려 6.10. 올해 등판한 구장 중 가장 안 좋은 기록이었으나, 11일의 노경은은 이전과 크게 달랐다. 6회까지 87개의 공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커브,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너클볼 등 다양한 구종을 무기로 차근차근 아웃카운트를 쌓아갔다.

KIA도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7회까지 단 1실점으로 버티며 투수전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거인군단의 뒷심을 이겨내지 못했다. 1-0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롯데는 8회 선두타자 앤디 번즈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민병헌이 1타점 적시타로 번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후에는 전준우의 쐐기 2점포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틀어쥐었다. 헥터는 결국 7.2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7회부터 불펜진을 총동원해 승리를 굳혔다. 오현택과 구승민이 1이닝씩 막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그대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롯데 팬들의 안도의 한숨과 KIA 팬들의 탄식 섞인 한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스페셜

이전 다음

뉴스스탠드

최신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