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대표팀 필요한 프리미어12, 빅리거들의 합류 가능성은?

입력 2019-01-2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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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1월 열리는 제2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는 내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 2장이 걸려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상위 국가와 아메리카 1위 국가에 올림픽 출전권이 돌아간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서는 한국의 목표는 당연히 직행 티켓이다. 내년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펼쳐질 패자부활전 성격의 올림픽 세계예선으로 밀려나면 티켓 확보 여정이 훨씬 험난해진다. 출전권도 1장밖에 남지 않는다.

그렇다고 프리미어12가 호락호락한 것도 아니다.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데,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4개국씩 3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조 2위까지가 도쿄에서 열릴 슈퍼라운드에 출전한다. 다행히 한국은 대만, 멕시코와 함께 예선 개최권을 따냈다. 한국이 속한 B조 예선은 11월 6~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정돼 있다. 조 편성은 2월 중으로 확정되는데, WBSC 랭킹 3위 한국과 5위 쿠바가 같은 조에 묶일 것이 유력하다. 여기에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의 중남미 국가들이 추가될 공산도 높다. 안방에서 예선을 치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여러 측면에서 최강 대표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특히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타고투저’를 겪고 있는 KBO리그의 현실에 비춰보면 류현진(32·LA 다저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구세주가 될 수도 있다. 세대교체가 시급한 대표팀의 사정까지 고려하면 야수인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이들의 합류가 어려워 보인다. KBO도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22일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때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0인 로스터 내에 있는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불허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WBSC는 계속해서 메이저리거들의 프리미어12 출전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언제쯤 입장을 정리할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만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WBSC에 협조적으로 나올 이유도 없어 보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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