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설경구 “여진구 사위는 못 삼을 듯”

입력 2015-09-21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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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부전선’의 출연 배우 설경구가 함께 영화에 출연한 여진구에 대해 언급했다.

설경구는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서부전선’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여진구에 대해 말을 꺼냈다.

설경구는 29살이나 차이나는 여진구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설경구가 여진구를 해당 배역에 적극 추천한 비화는 이미 유명하다. 설경구는 “처음 시나리오 받은 게 2009년인데 그땐 거절했다. 그래도 머릿속에 자꾸 떠다니더라”며 “때 여진구 나이는 13살인데 딱 5~6년 지나니 지금 소년병 나이가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굳이 여진구라고 말 안 했어도 제작사는 여진구를 찾아냈을 것 같다. 성인 배우가 학생 역을 할 순 있지만, 이 영화는 그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여진구를 배역에 추천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여진구가 자신의 딸과 동갑이라며 자식뻘이었던 여진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내 딸은 8월 31일 생이고, 진구는 13일 생이다. 그래서 생일도 안 까먹는다. 내 딸은 예술 대학 디자인과에 붙었다, 진구도 대학 걱정을 많이 하는데, 내가 대학은 연기하면 됐지 뭣 하러 가느냐고 했다. 그래도 갈 것 같다”며 친 자식 만큼 여진구의 진로를 신경써 주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설경구는 여진구에 대해 “욕심도 많고 순수하고 호기심도 많은 친구다. 일단 목소리가 너무 좋다. 목소리도 장점이 된다. 목소리만 들으면 내 동년배고 30살 연상까지 커버가 된다. 눈도 참 맑다”며 끊임없이 칭찬했다.

그러나 설경구는 “다들 여진구를 사위를 삼고 싶어 하는데 나는 그렇게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열렬한 JYJ 팬이다. JYJ가 군대를 가서 딸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며 “JYJ가 군대에서 돌아오면 자신도 돌아오겠다고 하더라. 2년간 열심히 공부에만 매진하겠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여진구를 소개시켜줄 틈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부전선’은 1953년 6.25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남한군과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영화 ‘서부전선’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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