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라 행복”…‘응팔’ 커플의 설 인사

입력 2016-02-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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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혜리-박보검(오른쪽). 스포츠동아DB

혜리 “내 이상형? 류준열·박보검 반반”
박보검 “덕선이 같은 여자와 연애 꿈꿔”

“아주 특별한 설 명절…. 큰 ‘선물’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최고의 한 해를 맞이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드라마를 만나, 데뷔 후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혜리(22·위 사진)와 박보검(23·아래)은 “그저 행복하다”고 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덕선과 택이 역을 각각 맡았던 두 사람은 불과 6개월 전만해도 이런 인기를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부족한 점이 많은데 과분한 사랑을 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새삼 고개를 든다.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자신보다 상대를 더 먼저 배려하는 두 사람은 드라마 속 캐릭터와 꼭 닮아있다. 특히 혜리는 설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탠 사실이 4일 뒤늦게 알려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남몰래 5000만원을 기부했다.

환한 웃음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이들은 “가족이 우선”이라며, 이번 설 연휴에는 드라마 촬영으로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온전히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혜리는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다. 네 식구가 오붓하게 떠나는 첫 해외여행이다. 그는 “제가 거의 키우다시피 한 여동생을 오랜만에 만나는 거다. 두 살 차이지만 애틋하다”면서 “드라마 속 보라와 덕선처럼 싸우지 않았다”고 웃었다.

형이랑 열 살 터울이고, 막내로 태어나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박보검은 “아직까지 (용돈 등을)받는 게 익숙하다. 가족들이랑 오순도순 이야기 많이 하면서 연휴를 보낼 것 같다”고 했다.

‘응팔’에서 덕선의 ‘남편 찾기’에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냐 ‘어남택’이냐를 두고 막판까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박보검은 “반전이 있을 것 같았다”며 20회 마지막 대본을 받고서야 자신이 남편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확신을 하지 못해 가족들에게도 말해주지 못했단다.

“외유내강 스타일인 택이도 매력적이지만, 정환이가 남편이 될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도 정환이 (남편이)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자가 봐도 멋있다. (덕선과)알콩달콩하는 모습 등으로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하지 않았나.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내 친구와 결혼을 했다고 생각하면 크게 충격을 받을 것 같다. 실제 나라도 우정보다 사랑을 택할 것이다.”

혜리는 류준열과 박보검, 둘을 반반 섞어놓은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했다. 박보검은 “자신을 옆에서 잘 챙겨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여자”가 좋다고 했다. 그의 이상형은 극중 덕선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 박보검도 “덕선이처럼 밝고 활발하고 통통 튀는 여자와 연애해보고 싶다. 데뷔하고 나서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박보검과 연기해보고 싶다”는 혜리에게, 또 “미처 몰랐던 부분을 연기로 표현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고 싶다”는 박보검에게 푸르른 ‘청춘’의 모습이 엿보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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